전북은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장쑤 쑤닝(중국)과의 대회 E조 조별리그 최종 6차전에서 후반 24분에 터진 수비수 임종은의 동점골에 힘입어 2대 2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을 추가한 전북은 3승1무2패(승점 10)를 기록,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같은 시간 FC 도쿄(3승1무2패·승점 10)가 빈즈엉(베트남)에 2대 1로 이겨 승점이 같아졌지만 상대 전적에서 전북이 2승으로 앞서 조 1위에 올랐다. 도쿄는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올해 초 약 1100억원을 투입해 브라질 출신의 테세이라, 하미레스, 조를 영입한 장쑤는 2승3무1패(승점 9)로 3위에 그쳐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전북은 16강에서 G조 2위인 멜버른 빅토리(호주)와 맞붙는다. 이달 17일에 1차전(원정), 24일에 2차전(홈)을 치른다.
전북은 전반 18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최철순이 오른쪽 페널티지역에서 돌파를 시도하다 양 샤오티안의 발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레오나르도가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그물을 흔들었다. 장쑤의 테세이라는 전반 24분 프리킥 상황에서 동점골을 터뜨렸다.
1-1로 비긴 채 시작된 후반. 이겨야 16강에 오를 가능성이 높았던 장쑤는 파상공세를 펼쳤다. 장쑤는 후반 7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하미레스가 페널티지역에서 전북의 루이스와 충돌하며 페널티킥을 얻었다. 조가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켰다. 위기에 빠진 전북은 총공세에 나섰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후반 14분 루이스를 빼고 서상민을 투입해 공세를 강화했다. 후반 24분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임종은은 최규백의 헤딩패스를 받아 논스톱 슈팅을 날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전북은 수비에 중점을 두며 역습에 나서는 전술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FC 서울은 일본 히로시마 에디온스타디움에서 열린 산프레체 히로시마와의 F조 최종전에서 1대 2로 패했다. 서울은 지난 라운드에서 F조 1위를 확정지었다. 반면 히로시마는 3위로 탈락이 확정된 상태였다. 서울의 아드리아노는 후반 43분 윤주태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대회 10회 골을 터뜨렸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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