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달 23일 시험발사에 대성공했다고 주장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북극성)도 공중에서 폭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발사된 SLBM이 공중에서 '단 분리'도 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따라 북한군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에게 허위 보고했을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1일 "북한이 지난달 23일 동해에서 발사한 SLBM은 30여㎞를 비행한 후 공중에서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SLBM이 공중에서 터지면서 2~3조각으로 깨진 것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또다른 소식통은 "북한군과 미사일 기술자들이 김정은에게 성공한 것처럼 허위 보고했을 가능성도 크다"면서 "북한이 개발해 발사한 SLBM이 아직은 핵 투발 수단으로서의 기능까지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의 주장대로 핵기폭장치를 터트려 SLBM이 2~3조각으로 깨졌을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다"면서 "하지만 북한은 발사하기 전에 멀리 날아갈 것으로 예상하고 관련 준비를 한 정황이 있고, 30여㎞ 비행은 정상적인 탄도미사일 수준이 아닌 점 등을 고려하면 폭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SLBM 발사 전 상당한 거리를 비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해안에서 수십㎞ 떨어진 동해에 관측선을 띄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중의 신포급(2천t급) 잠수함에서 발사되어 30여㎞를 비행한 이 SLBM은 관측선이 떠 있는 곳까지도 비행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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