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화' 윤원형 역할 정준호 소름 돋는 실감 연기로 존재감 드러내다

‘옥중화’에서 윤원형으로 나오는 정준호가 소름끼치는 냉혈한을 연기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30일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극본 최완규, 연출 이병훈 최정규)에서 윤원형(정준호 분)이 문정왕후(김미숙 분)의 명을 받아 아이를 가진 가비(배그린 분)를 처단하려는 장면이 방송됐다.

윤원형은 가비를 찾는 것에 실패했다고 전하는 부하를 무릎 꿇게한 뒤 “내가 누군지 아느냐. 권세도, 재물도 최고가 아니면 직성이 안 풀리는 게 나야. 그깟 계집 하나 못 잡고 어찌 그 따위 망발을 한단 말인가”라고 호통을 쳤다.

부하는 벌벌 떨며 “죽여 주십쇼”라고 하자 윤원형은 “그래 죽여야지. 내 이름 석자에 똥칠을 했으니”라고 말하며 검으로 부하의 목을 내리쳤다. 정준호는 윤원형의 섬뜩한 캐릭터를 실감나게 표현했다. ‘옥중화’는 감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와 조선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의 어드벤처 사극이다. 매주 토·일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윤원형은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소윤의 영수이며, 중종의 제2계비 문정왕후의 동생이다. 을사사화의 공으로 공신으로 책록되었으며, 1547년 양재역 벽서사건을 계기로 대윤의 잔당을 모두 숙청하였다. 1565년 문정왕후가 죽자 삭직되고 강음에 귀양가서 죽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