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이 본격화하고 있다. 당선인 워크숍이 지도 체제에 대한 방향성을 정하지 못하고 계파 갈등만 부각한 채 마무리되면서 원내대표 경선도 다자구도가 형성되는 등 혼전 양상이다.
다음달 3일 선출되는 원내대표는 20대 국회 첫 여당 원내사령탑으로 ‘난파선’ 상태인 새누리당을 추슬러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있다. 지도부가 와해된 상태여서 이번 원내대표는 당선과 동시에 당 대표 권한대행도 위임받는다. 당의 개혁과 쇄신 방향을 정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책무도 있다. 경륜과 리더십, 대야협상력, 당청관계 조율, 개혁성 등 여러 능력이 고려요소다.
현재 원내대표 후보군은 4선 당선인 그룹에서 형성돼 있다. 중립파 후보군으로는 김재경 나경원 정진석 당선인 등이 거론된다. 이들은 비박(비박근혜)계로도 분류되지만 대체적으로 계파색이 옅어 총선 책임론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계파대결구도에 대한 부담도 적다. 나 당선인은 수도권 4선과 ‘쇄신’ 이미지로 이른바 쇄신파 비박계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당선인은 충청출신으로 친박·비박 모두와 원만한 관계가 강점으로 꼽힌다. 김 당선인은 법사위와 정무·기재위를 거쳐 예산결산특위 위원장까지 지낸 폭넓은 정책 경험을 지니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계 후보로는 유기준 홍문종 당선인이 꼽힌다. 유 당선인은 러닝메이트로 이명수 당선인을 낙점하는 등 출마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당선인도 조만간 결심을 굳힐 방침이다. 둘 모두 계파 색이 강한 게 단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여소야대 정국에서 박근혜정부의 성공적 국정운영을 위해서는 당청 관계가 파열음이 나서는 안 된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다만 당 내에서 친박 중진들의 ‘2선 퇴진’ 요구가 나오고, 표 분산 우려도 제기돼 막판 교통정리에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후보군은 많지만 27일 현재까지 공식 출마선언은 없다. 총선 참패 책임론 공방이 계속되면서 원내대표 경선 역시 ‘세 대결’ 양상으로 흐를 여지가 커져 모두 ‘눈치 보기’에 나선 셈이다. 유 당선인 측은 오전 출마선언을 계획했다고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도파 후보들은 표 결집을 위해 계파 중진들과 접촉하는 등 물밑 작전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내대표 후보군들은 특히 러닝메이트로 함께 뛸 정책위의장 선정에도 고심하고 있다. 득표 시너지 효과를 올리기 위해 지역과 계파를 서로 달리하는 합종연횡이 이뤄질 가능성도 커졌다. 친박계와 비박계가 짝을 이뤄 호흡을 맞추는 식이다. 현재 3선 당선인 그룹 중 권성동, 김광림, 김용태, 김세연, 이명수, 이진복, 이철우, 이학재, 홍일표, 황영철 의원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상임위원장 몫이 줄어들면서 정책위의장 경쟁도 치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원내대표 후보 등록 기한은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다. 당은 3일 당선인 총회를 열어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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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 다자구도 양상, 공식 선언은 미루고 물밑 눈치작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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