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제7차 노동당 대회를 당초 알려진 것 보다 하루 빠른 다음달 6일 평양에서 개회한다고 밝혔다. 36년 만에 개최되는 최대행사인 만큼 ‘김정은 시대’의 본격 출범을 알리고 향후 체제 비전 등을 선포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7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를 개회함에 대한 결정서를 26일 발표하였다”며 “당 정치국은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를 2016년 5월 6일 혁명의 수도 평양에서 개회할 것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후계 구도가 공식화됐던 1980년 제6차 당대회 이후 한 차례도 이를 개최하지 않았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는 군사·경제적 성과가 미흡하지 않느냐는 일각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집권 5년차를 맞아 강행 의사를 일찌감치 내비쳤다. 최근 들어 ‘자력갱생’을 기치로 한 ‘70일 전투’ 등 국내외 경제성과를 독촉하고 4차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군사 역량 강화를 지속하면서 당 대회용 치적 마련에 몰두해왔다.
주중 북한대사관은 26일 베이징 주재 외신기자들에게 당 대회 취재를 위한 비자 신청을 안내하면서 ‘3∼10일 또는 5∼12일’ 두 가지 취재일정 중 하나를 택일하라고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북한 사정에 정통한 대북소식통은 “5월 2일 종료되는 70일 전투가 사전 준비작업이었다면 당 대회를 기점으로 변화된 새로운 시스템이 적용되는 시발점인 ‘농촌 전투’가 곧바로 이어진다”며 “농촌전투가 5월 8일 또는 10일부터 시작되기에 당 대회는 그 사이에 마무리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종합해 볼 때 이번 당 대회는 6일 개회 이후 3~5일 안팎의 일정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당 대회에서는 당규에 따라 중앙위원회·당중앙검사위원회 사업 총화(평가), 당중앙위원회 및 당중앙검사위원회 선거, 당 노선과 정책·전략·전술의 기본문제 토의 결정, 당 강령과 규약의 채택, 수정·보완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김 제1비서를 ‘당 총비서’ 등으로 추대하는 지위 격상을 통해 ‘김정은 우상화’를 공고히 할 수도 있다. 당 조직과 구성원의 변화를 통한 지도부 세대교체 등도 마무리 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김 제1비서가 당 대회에서 핵·경제 병진노선을 확고한 통치기조로 내걸고 ‘김정은 체제’의 안정을 대내·외에 과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핵 보유국’을 선언하고 향후 경제 활로를 열어갈 청사진도 제시할 전망이다. 6차 대회에서 공개한 ‘고려민주연방공화국’ 제안 같은 새로운 통일 방안을 제시하거나 남북간 또는 북·미간 회담 등을 거론하며 대북제재 국면의 전환점을 꾀할지도 주목된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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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7차 당대회 5월 6일 개회 공고…김정은 시대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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