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해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옥시에 대한 불매운동이 온라인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옥시레킷벤키저(현 RB코리아)에서 출시되고 있는 제품들의 목록을 공유하며 대체품 리스트가 퍼지고 있는데요. 네티즌들은 "늦었지만 지금부터 하나씩 바꿔가야 한다"며 동참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옥시 제품을 알리는 게시글
"무려 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5년, 어디가서 호소를 해도 들어주는 사람 없었고, 어디가서 억울함을 얘기해도 외면당하기 일쑤였습니다. 그 5년. 피해자와 가족들에게는 정말 고통의 시간이었습니다.
옥시의 무책임한 태도, 이 태도에 피해자와 시민단체는 이제 법적 소송은 물론 불매운동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옥시레킷벤키저입니다. 이름 바꾼다고 해서 그 회사가 달라지나요. 레킷벤키저. 우리 주변에 레킷벤키저라는 이름으로도 파는 물건 많습니다."

옥시제품 불매운동은 일반 소비자뿐만 아니라 약국 약사들의 참여도 늘고 있는데요. 각종 커뮤니티에는 옥시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약국의 안내문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약사들은 판매 금지와 반품을 알리는 글을 SNS에 올리도 했습니다.
SNS에 올라온 불매운동 동참 약국 안내문 내용
"저희 약국에서는 옥시 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하여 스트렙실과 개비스콘을 판매하지 않습니다. 살인 가습기 살균소독제 제조회사인 옥시는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을 지고 배상하여야 합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불매운동으로 옥시 근로자와 관계자들이 입을 피해를 걱정하기도 합니다. 만약 불매운동으로 경영이 악화 된다면 책임져야 할 회사 경영진 대신 근로자들이 덤터기를 쓸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근로자들에게 피해 없이 회사의 책임을 물을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검찰은 26일 신현우(68) 전 옥시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7시간에 걸친 고강도 조사를 벌였습니다. 신 전 대표는 '옥시싹싹 New 가습기당번'을 처음 제조할 당시 이 회사 최고 경영자로 일했는데요. 그는 "제품의 인체 유해성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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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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