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진솔-민소정, 러시아 아라베스크 발레 콩쿠르 남녀 1위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엄진솔(19)과 국립발레단 단원 민소정(19)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러시아 페름에서 폐막한 아라베스크 발레 콩쿠르에서 시니어 부문 남녀 1위를 차지했다.

아라베스크 발레 콩쿠르는 1990년 창설돼 1994년 유네스코 공식 콩쿠르로 지정된 대회로 그동안 한국 무용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한예종의 이상민(21)과 박관우(21)가 남자 시니어 부문 2위와 특별상을 받았다. 또 여자 주니어 부문에서 한예종 이고은(18)이 1위를 차지했다. 한예종 무용원 실기과 조주현 교수는 베스트 발레마스터상을 받았다.

조 교수는 26일 “이번 콩쿠르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정통 러시아 고전 클래식발레의 강점을 한국 무용수들이 오히려 러시아 무용수보다 잘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는 전 볼쇼이 발레단 예술감독을 지낸 블라드미르 바실리예프 심사위원장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발레 전문가 11명이 참가했다. 한국에서도 한예종 무용원의 김선희 원장이 참가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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