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올해도 미국 시사주간지가 선정한 전세계 영향력 있는 인물 1백 명에 포함됐다고 미국의소리(VOA)이 22일 보도했다. 이 잡지는 김 제1위원장을 ‘두려움의 착취자’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백 명을 선정해 발표했는데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프랑스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과 함께 지도자 부문 31 명 가운데 한 명으로 포함됐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2011년부터 6년 연속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타임’은 ‘14호 관리소에서의 탈출’ 등 북한 관련 책을 쓴 블레인 하든 전 `워싱턴 포스트' 신문 기자의 소개로 김 제1위원장을 선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하든 전 기자는 김 제1위원장을 주민들의 두려움을 착취하는 지도자라고 말했다. 한국전쟁 당시 미군 B-29 전폭기의 폭격으로 인한 막대한 피해의 공포가 아직도 생생한 북한에서, 독재정권이 주민들의 그 같은 공포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든 전 기자는 북한의 독재정권이 미국을 주적으로 삼아, 핵무기와 미사일이 필요하고, 미국의 위협으로부터 미래 세대를 보호하기 위해 끝없는 박해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든 전 기자는 또 북한에는 김일성 주석이 만든 정치범 수용소가 아직도 존재하며, 이 곳에서 반 세기 넘게 반인도 범죄가 계속 자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타임'은 2004년부터 매년 다양한 분야를 총망라해 주요 인물과 개척자, 예술가, 지도자 등의 부문에서 전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100 명을 ‘타임 100’으로 선정하고 있다.
올해 명단에서 미국 ‘푸드 트럭’ 업계 대부로 불리는 한국계 요리사 로이 최 씨가 개척자 부문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2004년과 2005년에 명단에 포함됐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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