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다섯살 복서라고?”… 13년 만에 컴백 ‘전 챔프’ 최용수, TKO로 링 복귀

Է:2016-04-1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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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다섯살 복서라고?”… 13년 만에 컴백 ‘전 챔프’ 최용수, TKO로 링 복귀
사진= 전 복싱 챔피언 최용수(오른쪽)의 과거 경기 장면. 뉴시스
10년 넘는 공백기간과 40대 중반이라는 세월도 그의 승리에 대한 열정을 막지 못했다.

무려 13년 만에 링에 오른 전 복싱 세계챔피언 최용수(44)가 화끈한 복귀 신고식을 했다.

최용수는 16일 오후 충남 당진군 호서고 체육관에서 펼쳐진 복귀전에서 14살이나 어린 일본의 나카노 카즈야(30)를 상대로 8라운드 1분 53초 만에 TKO로 물리치고 승리를 따냈다.통산 30승(20KO) 1무 4패.

지난 2003년 시리몽 마니삭(태국)과의 세계 타이틀전에서 패배한 이후 13년3개월 만에 치러진 복귀전이었다.

초반 신중한 탐색전을 펼친 최용수는 3라운드 들어 좌우 펀치를 나카노의 안면에 적중시키며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갔다. 거리를 두고 싸우는 상대의 전략에 말려들지 않은 최용수는 성급하게 주먹을 내밀기 보다 기회가 왔을 때 특유의 빠른 연타로 공략했다.

5라운드에 나카노 첫 다운을 뺏은 최용수였지만 경기 중반 이후 체력적으로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최용수는 7라운드에서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나카노의 왼턱에 적중시키며 두 번째 다운을 이끌어냈다. 이후 체력에서 우위를 보인 나타노의 반격에 주춤했던 최용수는 곧 정신을 가다듬고 상대를 코너로 몰아놓고 연타와 어퍼컷을 안면에 적중시켰다.

최용수의 소나기 펀치에 나카노가 중심을 잃자 주심은 즉시 경기를 중단했고, 경기는 거기가 끝이었다.

최용수는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생각대로 게임이 안풀려 고생한 거 같다”면서도 “체력적으로는 아직 크게 힘들단 느낌은 들지 않았고 리듬을 찾아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승리소감을 밝혔다. 인터뷰 도중 감격에 겨운 듯 눈시울을 붉힌 최용수는 “초심을 잃지 않고 데뷔전이란 생각으로 게임을 임했고, 앞으로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 보내드리겠다”고 말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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