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격투기 선수 권아솔이 최홍만에게 고개를 숙였다. 기자회견장과 SNS로 두 차례 도발했던 권아솔은 결전지인 중국으로 출국하는 최홍만을 찾아가 먼저 사과했다.
최홍만과 권아솔의 화해 장면은 14일 동영상과 SNS로 알려졌다. 권아솔은 먼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 사실을 알렸다. 그는 "최홍만 이겨라"라며 "오늘 중국으로 출국하였습니다. 중국까지 오는 내내 단체촬영 및 공식일정에서 홍만이 형이 불편하신지 저를 계속 피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먼저 사과를 했습니다. 혹시나 내일 모레 있을 시합을 저로 안해 망치게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사과 장면을 담은 동영상도 '로드 FC 권아솔 최홍만 정문홍 대표 중재로 화해'라는 제목으로 유튜브에 올라왔다.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권아솔은 검은마스크를 쓰고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최홍만에게 허리를 숙였다. 못마땅한 반응을 보이던 최홍만은 권아솔이 다가오자 목덜미를 잡아채며 쌓인 감정을 풀었다.

권아솔은 지난 6일 로드FC 30 기자회견에서 최홍만에게 은퇴를 요구하며 테이블을 뒤엎었다. 그는 최홍만에게 “격투기를 돈벌이로만 생각하는 것 같다”며 “홍만이 형이 운동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솔직히 최홍만 형과 아오르꺼러의 대결은 서커스 매치라고 생각한다. 나와 붙으실래요?” 라고 도발했다.
도발은 다음날에도 계속됐다. 권아솔은 자신의 페북에 "떠들지 좀 마라! 격투기로 치면 내가 선배다. 꼬우면 한판 붙자"라고 격한 감정을 쏟아냈다.
두 사람이 화해하면서 예정된 경기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으로 출국한 최홍만은 16일 북경공인체육관에서 아오르꺼러와 일전을 벌인다. 권아솔은 이둘희와 5월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릴 샤오미 로드FC 031에서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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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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