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요원이 '투표' 논란에 휩싸였다. 한 온라인 매체가 찍은 한 장의 사진이 문제가 됐다.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는 장면에서 기표내용이 고스란히 공개됐기 때문이다. 이 사진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급속히 퍼지면서 네티즌들이 공방을 벌이고 있다.
20대 총선 투표일인 13일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진과 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투표용지 제대로 안 접은 이요원’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게시물에는 "누굴 찍었는지 다 보인다" "이러면 무효표 아닌가" "보이게 찍은 기자 잘못이다"라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게시물을 올린 네티즌은 이날 이요원이 투표 마감 15분 전 투표소를 찾았다고 적었다. 투표를 서두르다 발생한 해프닝으로 사진을 꼼꼼히 살피지 않은 기자의 실수로 보인다.
그러나 이 게시물이 확산되면서 이요원이 어디를 찍었는지가 논란의 중심이 됐다. 네티즌들은 "젊은 배우가 개념없다"는 의견과 "마녀사냥 말라"는 입장으로 갈렸다. 일부는 이요원이 예전에 출연한 영화를 거론하며 공격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이요원을 옹호했다. "여기가 공산국가인가? 1번을 찍든 2번을 찍든 3번을 찍든 본인 마음이다" "대한민국은 투표의 자유가 있는 나라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아쉽다" "이게 문제가 되다니, 이해가 안된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선관위관계자는 "원칙적으로 기표 내용이 공개됐다면 무효표 처리된다. 하지만 이요원 씨의 경우 본인이 의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고 밝혔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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