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에서 31년 만에 ‘대구 야당 의원 당선’이라는 진기록을 세운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당선인이 15일 야권통합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 당선인은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나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 등 여러분들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큰 토대만 만들어준다면 굳이 우리가 대선 전에 이렇게 따로따로 갈 필요가 있느냐는 얘기가 야권 지지자들로부터 나올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당장은 어렵겠지만 원 구성 등에서 과거 구태가 되풀이되지 않고, 양쪽이 서로 공통분모는 많은데 차이점은 적고, 새누리당과 긴장·경쟁 관계에 들어가는 상황이 되면 의원들 사이에서도 ‘이럴거면 우리가 왜 굳이 따로따로 해야 되느냐’는 얘기가 먼저 나올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현재 야권 정당의 지지율이 현재 (각각) 20%가 안된다. 두 당을 합해야 40% 정도인데다 후보가 개인적으로 십 몇 퍼센트 우위를 얻어 와야 다수파가 되는 것 아니냐”라며 “이렇게 분열된 상태에서 안철수 문재인 같은 슈퍼스타들이 힘을 합해 국민들께 희망을 만들거나 하지 않고 끝까지 고집을 부려서 가다가 야권 단일 후보를 만들 수 있는 룰 합의도 안 된다면 야권이 또 이길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이 있겠느냐”고도 했다.
김 당선인은 자신의 대권도전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인기가 뜨니까 그냥 어느 무대나 다 나가고 싶은 그런 모습으로 보여서는 안 될 것 같다”며 “뿌리도 없는 사람이 벌써 너무 까분다고 하면 정치에서는 그런 것은 옳은 선택이 아니라고 본다”고 몸을 낮췄다.
그러나 김 당선인은 당에 대해서는 직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김종인 비대위 대표를 모셔오는 과정을 보면, 한쪽은 매일 물러가라고 하고 한쪽은 말이 되느냐며 싸우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결국 갈라서고 난 뒤에 정말 궁여지책으로 (김 대표를) 모셔왔다”며 “일반 가정에서도 그렇게는 안한다”고 했다. 이어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덕분에 열린우리당이 과반을 넘었지만, 2년 지나서 바로 몰락이 왔다. 그만큼 국민들이 무섭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엔 강경파라는 분들이 자기 목소리를 마치 당의 목소리인양 강요하고, 온건한 의원들은 귀찮고 싸우기 싫으니 입을 다무는 것이 악용됐다”며 “앞으로는 그런 행태는 국민들이 심오한 마음을 우리가 따라갈 수 없다”고도 했다.
컷오프 후 무소속으로 대구에서 당선된 홍의락 당선인에 대해서는 당이 정중하게 사과하고 복당을 요청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당 지도부가 예의를 갖춰 과거 우리 당이 무신경하고 무책임했던 것에 대해 정중하게 사과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정치집단으로서는 정말 이런 무책임한 일이 일어나선 안된다”고 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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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공정한 경쟁 토대만 만들어지면, 지지자들은 대선 전에 따로 갈 필요 있느냐고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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