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살배기 원생, 어린이집 앞에서 뒤로 밀린 차량에 치여 숨져

어린이집 앞에서 네살배기 원생이 제동장치 미작동으로 후진하는 차량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오후 2시40분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한 어린이집 앞에서 A(4)양이 통학차량에 탑승하려고 선생님, 다른 원생들과 함께 기다리다 뒤로 밀리던 B(37·여)씨의 차량에 치는 변을 당했다. 선생님도 함께 치였으나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량은 약 20ｍ 뒤로 밀리면서 B양과 선생님을 치었지만 주변에 있던 다른 원생들에게는 피해를 입히지 않았다.

용인서부경찰서는 B씨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B씨 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를 분석하고 있다. 당시 B씨 차량은 어린이집 바로 맞은편 유치원 주차장에 주차돼 있었다.

경찰은 B씨가 자신의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에 와서 차량 제동장치를 제대로 걸지 않고 차를 주차했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B씨에게 어떤 혐의가 적용될지는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한 후 법리 검토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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