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칸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올해 시상식 공식 초청작이 발표됐다. 박찬욱 감독 신작 ‘아가씨’가 경쟁 부문에 올랐다. 한국영화가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들어간 건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이상 2012) 이후 4년 만이다.
아가씨 주연배우 김민희, 하정우, 조진웅, 김태리는 생애 첫 칸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올드보이’(2004)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그랑프리), ‘박쥐’(2009)로 심사위원상을 거머쥔 박찬욱 감독의 세 번째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나홍진 감독이 6년 만에 선보이는 영화 ‘곡성’은 비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추격자’(2008·미드나잇 스크리닝)와 ‘황해’(2011·주목할 만한 시선)에 이어 세 번째 칸의 부름을 받았다.
곡성은 한 마을에 의문의 연쇄 사건이 벌어지면서 경찰(곽도원)과 무속인(황정민), 목격자(천우희)가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나서는 이야기다.
연상호 감독의 첫 실사영화 ‘부산행’은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2013)으로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된 데 이어 두 번째 칸 입성이다.
부산행은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한 재난 상황에 부산행 KTX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내용의 재난 영화다. 공유, 정유미, 마동식, 최우식, 안소희 등이 출연했다.
제69회 칸영화제는 다음 달 11~22일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열린다. 우디 앨런 감독 신작 ‘카페 소사이어티’가 올해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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