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김세영(23·미래에셋)은 1년전 롯데챔피언십에서 생애 최고의 경험을 한다. 최종 라운드 18번홀(파4)에서 하이브리드로 친 티샷이 물에 들어가 공동 선두 박인비(28·KB금융그룹)에게 우승을 헌납하는 듯 했다. 하지만 그린 주변에서 시도한 칩샷을 그대로 집어넣어 역시 파를 기록한 박인비와 연장에 들어갔다. 18번홀에서 계속된 연장전에서 154야드를 남기고 8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러프에 떨어진 뒤 홀에 빨려들어갔다. 샷이글이었다. 이 장면은 ESPN 스포츠 최고 명장면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연속된 기적같은 샷으로 우승한 김세영은 지난해 3승을 거두고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역전의 여왕’으로 이미지를 굳힌 김세영은 올해도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한 김세영은 바하마 클래식 공동 2위, 코츠 챔피언십 공동 3위 등 7개 대회에서 세 차례 톱10에 들었다. 리디아 고(19·뉴질랜드교포), 장하나(25·비씨카드)에 이어 상금과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각각 3위에 올라 있다. 세계랭킹도 한국선수로는 박인비(2위)에 이어 두 번째인 5위에 랭크돼 올림픽 출전의 꿈을 부풀리고 있다.
LPGA 투어에서 한국의 대표주자로 급부상한 김세영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오아후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6383야드)에서 열리는 롯데챔피언십 1, 2라운드에서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19·뉴질랜드)와 3위 렉시 톰슨(21·미국)과 동반 라운딩을 펼친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아쉽게 컷 탈락을 한 김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명예 회복에 나선다. 반면 리디아 고는 최근 KIA클래식과 ANA인스퍼레이션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하며 절정의 샷감을 보이고 있다. 메이저대회 최연소 2승의 주인공이 되며 25주 연속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우승한 톰슨과 김세영이 펼칠 장타대결도 볼 만하다.
이밖에 지난해 아쉽게 우승을 내준 박인비와 전인지(22·하이트진로)도 우승에 도전한다. 올해 출전한 3개 대회에서 공동 3위, 2위, 공동 2위를 거둔 전인지는 허리부상에서 완전히 회복, 폴라 크리머(29·미국), ‘캐나다 샛별’ 브룩 헨더슨(18 캐나다)과 같은 조에서 기량을 다툰다.
지난 10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마트 여자 오픈에서 우승한 장수연(21·롯데)도 초청 선수로 출전해 자신의 꿈인 LPGA 투어를 타진한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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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올해도 기적같은 우승일굴까. 롯데챔피언십에서 리디아 고, 렉시 톰슨과 같은 조에 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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