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속의 섬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동촌리 마을 주민 10명은 13일 오전 6시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가 제공한 배를 타고 파로호를 건너 읍내에 있는 풍산초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귀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이날 오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동촌리 선착장에 모인 ‘투표 원정대’는 배를 타고, 파로호를 건너 선관위가 준비한 대형버스로 갈아타고 투표소에 도착했다.
마을에서 투표소까지 도착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30분. 거리는 40㎞ 100리에 달한다.
주민들은 “1시간이 넘는 거리 탓에 투표를 하지 말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강원도를 책임지는 가장 큰 일꾼을 뽑는 선거라 포기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선거 때마다 배를 타야만 투표소를 갈 수 있었던 동촌2리 주민들은 올해 육로를 이용해 투표를 했다. 최근 가뭄으로 파로호 수위가 낮아지며 육로가 생겼기 때문이다.
1940년대 화천댐 건설로 육지 속의 섬이 된 동촌1·2리 주민들은 선거 때마다 배와 차량을 갈아타는 번거로움에도 불구하고 선거에 빠지지 않고 참여하고 있다.
도선관위는 이날 동촌1리 배편을 비롯해 교통 불편지역에 거주하는 유권자들을 위한 교통편을 지원했다. 교통편은 투표소와 멀리 떨어진 지역 가운데 대중 교통수단이 없거나 운행횟수가 적은 65개 읍·면·동에서 103대가 운행됐다. 차량은 투표소와 교통 불편지역을 순회하며 유권자들의 투표참여를 도왔다.
화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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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속 섬 화천 동촌리 주민 산넘고 물건너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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