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아파트 화재 현장서 50대 여성 흉기 찔려 사망…방화추정 불까지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된 경기도 수원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여성과 남성이 흉기에 찔려 여성이 숨지고 남성은 다친 상태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오전 3시55분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의 한 15층짜리 아파트 3층 송모(59)씨 집 거실에서 송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송씨 바로 옆에는 50대로 보이는 신원미상의 남성 A씨도 복부에 흉기로 찔린 상처를 입고 발견돼 병원에서 치료 중이나 생명에 위독한 상태다.

아파트에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이 화재를 진압하던 중 숨진 송씨와 A씨를 발견했다.

불은 집 내부 10㎡을 태우고 20여분 만에 꺼졌다.

송씨는 목 부위에 흉기로 찔린 상처와 함께 시신 일부가 불에 타 발견됐으며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외부 침입의 흔적이 없고 집 안에서 흉기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송씨와 A씨가 다투는 과정에서 내부 방화까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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