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더라고 본인을 소개한 켈리 머피(Kelly Murphy)란 여성이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10일 올린 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채 이틀도 되지 않았는데 12일(한국시간) 오후 5시 현재 200만 명이 넘는 네티즌이 영상을 확인했네요. 어떤 모습을 담았길래 이렇게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이는 걸까요?
영상은 켈리 머피가 일본 나고야 인근의 한 스키장(Hakuba 47 Winter Sports Park)에서 출발을 준비하는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카메라를 바닥에 내려놓은 채 장비를 착용한 켈리 머피는 음악을 듣는 것인지 노래를 흥얼거리며 슬로프 아래로 미끄러져 옵니다.
그런데 그녀의 흥얼거림 사이로 꽤 큰 동물이 울부짖는 듯한 소리가 들려오네요. 카메라를 셀카봉에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녀의 뒤쪽으로 곰 한 마리가 화면에 나타납니다. 곰은 슬로프 꼭대기에서 그녀를 향해 쫓아오는 듯한데 그녀는 음악을 듣고 있어서인지 곰이 쫓아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켈리 머피가 유튜브에 이 영상을 올리고 몇몇 언론이 영상을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영상이 조작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는 영상이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링크에서 확인하세요.
일본 나고야 인근은 아시아 흑곰의 서식지역이긴 하지만 영상 속 곰은 아시아 흑곰이 아니라 불곰으로 보이는데 불곰은 이 지역에서의 서식이 확인된 바 없다는 게 첫 번째 이유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이 스키장이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스키 리조트인데도 그녀 혼자 슬로프를 내려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마지막 이유는 여전히 그녀의 정체가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영상 속 주인공은 자신의 이름(Kelly Murphy)을 밝혔고 몇몇 영국 언론이 그녀와 인터뷰를 했음에도 이름 외에 나이나 출신지 등조차도 공개되지 않았다는 것이죠.
아울러 일부 네티즌들은 영상이 올라온 그녀의 유튜브 계정이 불과 며칠 전에 만들어졌다는 점도 미스터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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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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