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수용 전격 방미,무슨 얘기할까.. 대북 제재 국면 전환 꾀할듯

Է:2016-04-1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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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수용 전격 방미,무슨 얘기할까.. 대북 제재 국면 전환 꾀할듯
북한의 이수용 외무상이 오는 18일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표면적인 명목은 유엔 기후변화협약(파리협정) 서명식 참석이지만 실제론 북·미 대화를 모색해 제재 국면의 전환을 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성과는 미지수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북한 외무상이 22일 열리는 파리 협정 서명식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 외무상은 전날 열리는 지속개발가능(SDG) 고위급 토론에도 북한대표 자격으로 참석해 ‘국가발언’(National Statement)을 할 계획이다.

이 외무상의 뉴욕 방문은 지난 해 9월 유엔 총회 참석 이후 7개월만이다. 그는 2014년 처음 총회 기조연설에 나선 이후 2년 연속 뉴욕을 찾았지만 총회 기간 이외에 방문한 적은 없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 외무상이 유엔총회 이외의 행사에 참석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외무상이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 등을 통해 대북 제재 국면을 타개하기 위한 여러 가지 시도를 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 총장은 이 외무상이 앞서 두 차례 유엔을 방문했을 때에도 모두 면담했다. 케리 장관도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비핵화를 전제로 태도 변화를 보일 경우 대화할 수 있다는 의사를 표시한 바 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이 외무상이 뉴욕에 간다는 것 자체가 케리 장관을 만나는 가능성을 상당부분 염두에 둔 행보”라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이 대화의지를 표출한다면 미국 입장에서도 응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면서 “서로 출구나 대화의 창을 찾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고 이번 뉴욕 방문은 그런 모색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가 제재와 압박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대북 제재 공조 체제를 흔들고 섣불리 북·미 접촉에 나설 가능성이 높진 않다는 관측도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미국이 받아줄지도 의문이지만 국면 자체가 북미대화에 무게를 둘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북소식통도 북미간 사전 교감 등의 가능성에 대해 “일정에 대한 실무적인 대화 정도만 오고갔을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 이 외무상의 뉴욕 행보는 제재와 고립 속에서도 자신들은 건재하다는 이미지를 과시하려는 목적으로 보이며, 북·미 대화까지는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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