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거물급 후보들이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정치권에선 단순히 대중적 인지도나 ‘현역 프리미엄’이 곧바로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던 단순한 패턴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누리당 안대희 후보는 당 지도부 요청을 받아들여 부산 해운대에서 서울 마포갑으로 출마 지역을 바꿨지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3선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후보뿐 아니라 새누리당 공천탈락 이후 무소속 출마한 강승규 후보와의 싸움도 만만치 않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지난 7일 마포갑에 화력을 집중하며 총력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서울시장을 지낸 오세훈 후보(서울 종로)는 정세균 후보의 거센 추격으로 승패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연합뉴스·KBS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지난 3~5일 이 지역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 포인트, 응답률 7.3%), 오 후보(40.0%)와 정 후보(40.4%)는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당에선 수성전을 벌이는 현역의원들이 새누리당 후보와 힘겨운 승부를 벌이고 있다.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로 치러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서울 광진을에서 5선 고지를 바라보는 더민주 추미애 후보는 일단 선두로 치고 나갔지만 막바지 기세를 올리는 새누리당 정준길 후보와의 승부를 안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현역 그룹인 더민주 이인영 후보(서울 구로갑) 역시 새누리당 김승제 후보의 막판 추격 탓에 판세는 안갯속이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적 관심을 받는 정치신인이 배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인물론’ 자체가 부각되지 못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11일 “인물론이 힘을 받을 만큼 차별화되는 정치신인이 발굴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오히려 ‘리턴 매치’를 치르는 지역이 상당히 많아 투표 적극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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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 인물론 안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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