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제20대 총선 선거구별 사전투표 결과 최고 투표율은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지역구가 기록했다. 15만7842명 선거인 가운데 3만4612명(21.93%)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2~5위도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21.58%), 전남 영암·무안·신안(21.53%), 전북 남원·임실·순창(20.51%), 전남 나주·화순(20.41%) 등 호남이 ‘싹쓸이’ 했다.
반면 하위 5개 지역구를 보면 대구 서을이 17만7832명 가운데 1만4104명이 투표해 7.93% 투표율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어 대구 달성(8.66%), 경남 통영·고성(9.05%), 대구 중·남구(9.15%), 부산 서·동구(9.47%) 등 모두 영남 차지였다.
호남 지역의 높은 투표율은 우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경합이 한 이유로 꼽힌다. 주말을 앞둔 지난 8일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가 호남을 방문하면서 양 지지층이 격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영남 지역의 경우 새누리당의 공천 파동과 친박·비박·짤박 등 패러디 용어를 낳은 충성심 경쟁이 민심을 거스른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통상 투표율이 낮을 경우 여당이 유리하다고 보지만, 이번엔 새누리당 내 내분이 불거지자 ‘무투표’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다만 총선에서 사전 투표가 시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각 당은 적극적 입장 표명 없이 차분히 판세를 분석 중이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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