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기억의 숲’ 전남 진도에 조성…9일 완공식

Է:2016-04-10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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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기억의 숲’  전남 진도에 조성…9일 완공식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이낙연 전남도지사, 오드리 헵번의 후손 등이 9일 전남 진도군 임회면 백동리 무궁화동산에서 ‘세월호 기억의 숲’ 완공식을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트리 플래닛 제공
‘세월호 기억의 숲’  전남 진도에 조성…9일 완공식
김형수 트리플래닛 대표(왼쪽 첫 번째),이낙연 전남도지사(왼쪽 두 번째), 오드리 헵번의 손자·손녀가 9일 세월의 기억의 숲 완공식에서 은행나무에 추모의 글을 내걸고 있다. 트리플래닛 제공
‘세월호 기억의 숲’  전남 진도에 조성…9일 완공식
세월 희생자 유가족이 은행나무에 추모의 글을 담아 내건 엽서. 트리플래닛 제공
세월호 참사 2주기를 앞두고 전남 진도에 ‘세월호 기억의 숲’이 조성됐다.

숲 조성을 진행한 사회적 기업 트리 플래닛(tree planet)은 9일 진도 백동 무궁화동산에서 세월호 기억의 숲 완공식이 열렸다고 10일 밝혔다.

완공식에는 아동인권과 빈곤해결에 힘써온 영화배우 고(故) 오드리 햅번(1929~93)의 장남으로 ‘오드리 헵번 어린이재단’을 설립한 션 헵번 등 헵번의 자손들과 세월호 유가족·실종자 가족, 이낙연 전남도지사, 이동진 진도군수, 크라우드펀팅 참여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세월호 기억의 숲은 션 헵번씨가 제안한 프로젝트로 진도군이 부지를 제공했고 트리 플래닛이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기금을 모금해 조성됐다. 헵번 가족이 5000만원을 기부했고 지난해 4월 한 달 동안 약 3000여명이 펀딩에 참여했다.

기억의 숲은 팽목항에서 4.16㎞ 떨어진 3000㎡ 공간에 조성됐으며 은행나무 304그루가 심어져 있다. 건축가 양수인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 교수가 재능을 기부해 제작한 추모시설물 ‘세월호 기억의 벽’도 설치됐다. 기억의 벽에는 희생자와 실종자 304명의 이름, 희생자 가족과 생존자들이 직접 작성한 추모글 등이 각인돼 있다.

이날 완공식은 추모 공연, 기념사, 숲 시설물 소개, 기억의 벽 제막식, 수목에 메시지 걸기, 편지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희생자인 단원고 2학년 3반 김도언양의 어머니 이민자씨는 유가족 대표 인사말을 통해 “숲을 조성해주신 많은 국민 여러분과 오드리 헵번 가족에게 감사드린다”며 “이 숲을 통해 오랫동안 아이들이 기억되고 더 안전한 세상을 만드는 데 우리가 모두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드리 헵번의 손녀 엠마 헵번(21)과 손자 아돈 헵번(20)은 “이 숲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굳세어지고 장대하게 자라나 절대 약해지거나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은행나무에 “이런 비극이 다시 없도록 세월호를 영원히 기억하겠다” “푸르고 이쁜 나무로 다시 엄마 아빠 곁으로 와 주어서 정말 정말 고맙고 기쁘다. 사랑해” 등이 적힌 엽서를 내걸었다.

이어 완공식이 끝난 뒤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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