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김원석 PD 비슷한 소재의 ‘시간이탈자’에 한마디 “시간을 초월하는 사랑”

지난 3월 종영한 tvN의 드라마 ‘시그널’은 탁월한 완성도와 출연진의 명연기로 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과거로부터 걸려온 무전으로 연결된 현재와 과거의 형사들이 오래된 미제 사건들을 다시 파헤친다는 줄거리였다. 등장인물들이 시대를 오가며 소통한다는 점에서 영화 ‘시간이탈자’와 비슷하다.

2014년 ‘미생’으로 신드롬을 일으키고 ‘시그널’을 통해 믿고 보는 연출가로 손꼽히는 김원석 PD는 ‘시간이탈자’에 대해 “시간을 초월하는 사랑에 무게 중심을 두고 이를 지키려는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 멜로적인 감성이 많이 녹아있는 한국적인 시간 소재 작품이다. 시대를 오가는 두 명의 캐릭터를 차분히 연기한 임수정이 특히 인상 깊었다”고 평했다.

주인공들이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누군가를 지키고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공통점을 지닌 ‘시그널’과 ‘시간이탈자’. 시간을 소재로 한 드라마와 영화가 동시기에 선보이면서 비교 회자 된 바 있으나, 각자 결이 다른 매력을 뽐낸다.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은 ‘시그널’처럼 ‘시간이탈자’ 역시 관객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아 흥행작이 될지 관심이다.

영화 ‘시간이탈자’는 결혼을 앞둔 1983년의 남자(조정석)와 강력계 형사인 2015년의 남자(이진욱)가 우연히 서로의 꿈을 통해 사랑하는 여자(임수정)의 죽음을 목격하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간절한 사투를 벌이는 내용을 담은 감성추적 스릴러다. 두 시대를 관통하는 하나의 살인사건, 그리고 이를 막기 위해 벌어지는 긴박한 추적과 사투로 스릴을 선사한다. 4월 13일 개봉.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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