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와 남남케미 그분… 지승현 “또 만나요” [인터뷰]

Է:2016-04-08 21:40
:2016-04-08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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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학 기자

‘어디서 봤는데…’ KBS 2TV ‘태양의 후예’(태후)를 보며 한번쯤 궁금하지 않았는지. 북한군 안정준 상위를 연기한 배우 말이다. 내공을 보니 신인은 아닌 듯한데, 쉽사리 이름이 떠오르지 않았을 테다. 배우 지승현(35), 그를 소개한다.

지승현은 6~7일 방송된 태후 13~14회에서 짧고 굵은 열연을 펼쳤다. 1회 초반 송중기(유시진 역)와의 비무장지대 대치 장면 이후 첫 등장이었다.

극중 남북 장관급 회담 북측 경호팀장이 된 그는 남측 경호를 맡은 송중기와 재회했다. 길지 않은 분량동안 두 사람은 격렬한 액션부터 ‘초코파이 우정’까지 알차게 나눴다.

지승현이 남긴 강렬한 인상은 8일까지 이어졌다. 이날 하루 종일 그의 이름 석 자가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렸다. 뜨거운 반응을 지켜보며, 최근 여의도 국민일보 본사에서 만난 지승현의 설렘 가득한 얼굴을 떠올렸다.

13회분이 방송되기 이틀 전이었다. 지승현은 본인이 찍은 장면에 대해 열심히 설명했다.

“평양에서 (유시진을) 만나서 제가 냉면 한 그릇을 사줘요. 먹는 방법도 설명해주죠. 평양냉면은 겨자를 면에 발라 먹는 게 진짜라고. 13부 엔딩은 저와 유시진이 핏덩이가 돼서 앰뷸런스에 실려오는 장면으로 끝나거든요? 제가 무슨 일을 저지른 것처럼. 그리고 14부에는 쭉 나와요(웃음).”


방송 전에는 좀 불안했다. 혹시나 본인 촬영 분량이 편집될까 노심초사했다. 그는 “최근 태양의 후예 제작진과 배우들 회식 자리가 있었는데 거기서 감독님께 ‘저 나오는 거 맞죠’라고 조심스레 물었다”며 “그때 감독님이 ‘오늘 편집 끝냈고 잘 나올 거야’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그제야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뛰어난 연기력에 비해 데뷔가 빠른 편은 아니다. 경희대 영문학과 출신인 지승현은 2009년 영화 ‘바람’으로 연예계에 발을 내딛었다. 이후 여러 작품에 부지런히 얼굴을 비췄다. ‘친구2’ ‘기술자들’ ‘무뢰한’ 등 영화와 ‘응답하라 1994’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 ‘칠전팔기 구해라’ 등 드라마에 출연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 법. 태후를 만나 드디어 시청자 눈에 띄었다. 데뷔한지는 어느덧 햇수로 8년. 짧지 않은 기간을 묵묵히 기다려온 그는 아직 보여주고 싶은 게 많다.


지승현은 “요즘 태후 인기가 대단한데 제가 나오는 부분도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더 화끈하고 다양한 에피소드가 나온다.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귀띔했다.

송중기·진구(서대영 역)와의 삼각 브로맨스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남남케미에 일조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왠지 앞으로 자주 만나게 될 듯한 기분 좋은 예감이 든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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