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깡으로 훈련비 꿀꺽, 대학축구 감독 구속기소

제주지방검찰청은 대학 축구부 예산을 유용한 혐의(업무상 배임)로 제주도내 모 대학 축구 감독 김모(57)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김씨는 2013년 7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제주도축구협회와 한국여자축구연맹에서 받은 훈련비 6500만원을 19회에 걸쳐 개인적인 용도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훈련비를 집행하는 대학 법인카드로 식당 등에 속칭 ‘카드깡'을 요청, 선수 명의 계좌나 제3자의 계좌를 통해 전달받는 수법으로 돈을 챙겼다고 밝혔다 .

대학 축구부 훈련비는 제주도체육회에서 교부하는 지방자치단체 보조금과 한국여자축구연맹에서 교부한 여자축구활성화 지원금으로 조성되고 있다.

검찰은 지자체 보조금 및 공공기금 비리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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