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을 닷새 앞둔 8일 여야 지도부는 일제히 수도권으로 달려갔다. 서울과 인천, 경기는 253석 중 122석(48.2%)이 걸려 있는 최대 승부처이지만 경합 지역이 많아 판세는 여전히 안개속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경기도 안양을 시작으로 부천 김포 고양 파주를 찾았다. 하루에 13명의 후보를 지원 유세하는 강행군이었다. 지난 1일 경기도당에서 선대위 회의를 주재하고 수원과 군포 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던 김 대표는 일주일 만에 다시 경기도를 찾아 힘 있는 집권 여당 후보론을 내세웠다.
김 대표는 지하철 4호선 범계역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안양동안을의 심재철 후보가 5선 의원이 되면 국회의장이 될 것”이라고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이 지역 국민의당 박광진 후보가 지난달 말 출마를 포기하고 더민주 이정국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것을 거론하며 “참 못난 짓이다. 야권 연대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런 후보들은 국회의원이 될 자격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김 대표는 주말에도 경기 동부권과 서울을 돌며 바람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도 이날 15개 일정을 소화했다. 서울 은평갑 박주민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선대위 회의를 주재하고 곧바로 인천으로 이동해 표심 잡기에 나섰다.
‘경제심판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김 대표는 이날도 새누리당 강봉균 공동 선대위원장의 ‘한국판 양적완화’ 공약을 작심 비판했다. 그는 선대위 회의에서 “선거를 앞두고 정부여당이 내놓은 정책이 돈을 풀어 경기를 살리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결국 부익부빈익빈을 초래해 양극화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전날 양적완화 정책이 외환위기를 불러왔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는데, 이에 강 위원장은 “외환위기가 왜 일어났고 어떻게 수습했는지 맥락을 전연 공부한 일이 없는 분 같다”고 쏘아붙였다. 김 대표는 유세 도중 후두염 증세가 심해져 인천 부평역 인근의 이비인후과에 들러 목 치료를 받기도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처음으로 충청을 찾았다. 호남에서 불고 있는 ‘녹색 바람’을 중원까지 확산시키고 그 여세를 몰아 수도권 민심까지 파고든다는 구상이다. 안 대표는 대전 유성갑 유세 현장에서 “20대 국회가 열리면 기호 1, 2번은 습관처럼 또 싸울 것”이라며 “그때 기호 3번 국민의당이 민생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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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3당 지도부, 수도권 유세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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