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라며 학대당한 뒤 버려진 아이..."근황"

Է:2016-04-03 13:25
:2016-04-0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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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난 1월 발견당시 호프. 로벤 페이스북

지난 1월 가족에게 '마녀'로 몰려 거리를 떠돌던 어린 소년이 물을 받아먹고 있는 한 장의 사진이 전 세계인의 마음을 울렸었는데요. 최근 이 소년의 근황이 공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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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어린이 구호 재단의 링그렌 로벤에 의해 구조된 이 소년은 발견당시 발가벗은 채 배고픔에 굶주려 뼈만 앙상하게 남아있었습니다. 이제 겨우 2살 밖에 안 된 이 소년은
8개월 동안 거리를 떠돌며 음식을 주워 먹은 탓에 뱃속은 기생충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구호단체는 이 소년에게 '호프(희망)'이라는 이름을 지어줬습니다. 그리고 치료비를 위해 국제사회의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호프를 위한 기부금이 모였습니다. 호프는 구조된 뒤 위장 속 있는 회충을 제거하기 위해 매일 약물치료를 받았습니다.

사진=2달 사이 건강해진 호프 모습. 로벤 페이스북


호프를 처음 구조했던 로벤은 자신의 SNS에 호프의 근황을 전했습니다. 사진 속 호프는 2달 만에 몰라보게 회복된 모습입니다. 앙상했던 몸은 통통해졌고 표정도 또래 친구들처럼 매우 밝아졌습니다. 호프는 현재 보호시설에서 35명의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네티즌들도 건강해진 호프의 모습을 보고 기뻐했습니다. 네티즌들은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호프 모습 보기 좋다” “많이 통통해 졌네” “건강하게 자라라” “세상의 모든 작은 생명들이 고통 받지 않길 바란다”며 응원했습니다.


아직까지 나이지리아에서는 미신으로 인해 ‘악귀가 쓰인 마녀’라는 이유로 수천 명의 아이들이 마녀로 몰려 고문과 죽임을 당하고 있습니다.

이에 로벤은 나이지리아의 미신 문화를 우려했습니다. 그는 “미신과 주술사에 대한 신뢰 또한 종식되지 않는다면 계속 이런 끔직한 일이 벌어질 것이다”며 “아이가 학대당하고 거리에 버려졌을 때 아이의 마음에 끔찍한 트라우마를 남긴다”고 말했습니다.

로벤은 앞으로도 호프와 같은 아이들을 위해 계속 구호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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