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지사, 광둥성과 경기도는 형제…경기도, 광둥성에 GBC 개소

한-중국,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00일을 맞아 중국과 베트남 방문에 나선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31일 오후 4시30분(현지시각) 중국 광저우 시틱플라자(Citic PLAZA)에 경기통상사무소(GBC) 광저우 사무소를 열고 도내 중소기업의 대 중국 수출을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마화(馬樺) 광둥성 상무청 부청장, 황순택 광저우 총영사, 오재호 KOTRA 관장, 윤호중 한인상공인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도에 따르면 광저우 GBC에는 소장을 비롯해 4명의 직원이 상주하며 도내 중소기업의 대 중국시장 진출과 현지 국내 기업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사무실이 위치한 시틱플라자는 광저우시의 랜드마크로 규모는 216㎡로 상품 전시공간과 사무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도는 이번 광저우 GBC 설치를 계기로 도내 수출유망 중소기업 박람회(G-FAIR)를 광저우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중국 최대 상품 전시회 중 하나인 광저우 수출입상품전시회에 도내 중소기업의 참가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남경필 지사는 “우리 경제의 활력을 회복하기 위해 중소·중견기업의 대 중국 활동을 총력 지원하겠다”며 “올해 안에 중국 충칭(重慶)에도 GBC를 추가로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GBC는 해외진출이 어려운 도내 중소기업을 대신해 현지에서 시장정보 제공과 판로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광저우 GBC는 상하이(上海)와 심양(瀋陽)에 이어 도가 중국에 세 번째로 설치했다. 중국 외에도 미국 LA, 러시아 모스크바, 인도 뭄바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에도 GBC를 운영하고 있다. 앞서 남 지사는 오후 3시(현지시각) 경기도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광둥성을 방문해 주샤오단(朱小丹) 광둥성장과 광둥성정부 외교클럽에서 ‘경기도-광둥성 교류협력 강화 실행계획서’를 체결했다. 이번 교류협력 강화 실행계획서는 지난 1월 경기도를 방문한 자오위팡(招玉芳) 광둥성 부성장이 제안한 것으로, 경제통상·산업·관광·환경·대학·청소년 등 10개 분야의 협력을 위한 구체적 사업계획을 담고 있다.

주샤오단 성장은 “광동성은 싱가폴, 독일, 이스라엘, 러시아 등과 산업단지를 건설할 예정인데 경기도와도 산업단지을 조성하고 싶다”며 “특히 경기도가 조성중인 넥스트 판교에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남 지사는 “광둥성과 경기도는 형제”라며 “넥스트 판교에 차이나비즈니스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남 지사가 즉석에서 “경기도가 광저우 GBC개소 한 것처럼 광둥성도 경기도에 경제무역 대표처를 설립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주 성장은 “광둥성 비즈니스센터를 되도록 빨리 경기도에 세우겠다”고 화답했다.

남 지사는 광저우 방문 일정을 마치고 4월 1일 베트남을 방문, 경제외교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중국 광저우=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