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덕 기념관 '공립박물관' 지위 확보했다

지난해 5월29일 개관한 김만덕 기념관이 ‘공립박물관’ 지위를 확보했다.

제주도는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 16조 및 시행령 8조에 따라 김만덕 기념관을 전문전시 시설 요건을 갖춘 1종 전문박물관으로 등록했다고 30일 밝혔다.

1종 전문박물관은 자료 100점 이상, 학예사 1명 이상, 100㎡이상의 전시실, 수장고와 사무실, 항온·항습 장치 등의 시설요건을 갖춰야 한다.

김만덕 기념관은 연면적 2902㎡의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돼 3층 상설 전시실과 2층 나눔체험관, 1층 나눔문화관 등의 시설을 갖췄다.

3층 상설전시실에서는 의인 김만덕을 조명하고, 2층 나눔체험관에서는 김만덕의 정신으로 대표되는 나눔과 실천방법 등에 대해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꾸며졌다.

또 기념관 개관 당시 사라봉 만덕관에 전시했던 유물 20여점과 김만덕 기록이 전해지는 유물 12건·80점, 강만보 사진작가의 근현대 제주사진 57점도 전시된다.

기념관은 올해 다산 정약용의 ‘여유당 전서' 76책 희귀본과 향토자료 ’증보탐라지' 등 3건·78점도 구입해 전시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정약용, 체제공, 박제가 등이 기록한 역사책 속 ‘김만덕의 행적’을 재조명하는 소장유물 특별전도 개최한다.

김상훈 김만덕 기념관 관장은 “보다 다양한 기획전시와 학술세미나, 역사탐방 등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김만덕 정신을 세계화하고 도민의 교육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꾸준한 유물수집과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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