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과의 평가전을 마친 뒤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기성용은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대해 “한국이 아직 아시아에서는 톱이기에 두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태국전(1대 0 승)에 대해 “무실점으로 경기를 해 만족한다. 스케줄이나 여러 면에서 힘든 부분들이 많았는데 잘 버텨 승리한 것에 대해 (선수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은 이번 A매치 2연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2차 예선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24일 레바논전과 27일 태국과의 원정 평가전에서 나란히 1대 0으로 이겼다. 한국은 2차 예선 G조에서 8경기(쿠웨이트전 몰수승 포함)를 모두 이겼다. 24골을 넣는 동안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2차 예선을 무실점 전승으로 마무리한 팀은 한국이 유일하다.
오는 9월부터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이 시작된다. 2차 예선에서 만났던 팀들보다 더 강한 상대를 만나게 된다. 기성용은 “최종예선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를 하자면 어느 팀을 만나도 쉬운 팀은 없다. 이번에는 더욱 어려운 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상대도 대한민국을 두려워할 것이다. 굳이 지금부터 걱정할 필요는 없다. 부족한 점도 있지만 자신감을 갖고 임한다면 충분히 월드컵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슈틸리케호’는 오는 6월 스페인, 체코와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모처럼 유럽 강팀을 상대로 실력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이다. 그러나 기성용은 군사훈련으로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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