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우주국, 달나라에 '문 빌리지' 만든다

유럽우주국(ESA)이 영구적 달 표면 기지인 '문 빌리지(Moon Village)' 건립 프로젝트를 밝혔다.
24일(현지시간)에 CNN머니는 요한 디트리히 뵈르너 ESA 국장의 비디오 인터뷰를 인용해 ESA가 과학·산업 연구단지와 채굴, 관광 등을 위한 '문 빌리지'를 설립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뵈르너 국장은 '문 빌리지'는 2000년 11월2일부터 우주인이 거주하기 시작한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대체할 것이며, 우주탐사의 발전을 위해 달 표면 기지는 논리적인 다음 단계라고 강조했다.
ESA는 영구적 달 표면 기지를 완전히 건립하기 위한 기술이 개발되기까진 앞으로 약 20년이 걸릴 것이며, 지구에서 건자재를 우주로 쏘아 올리는 대신 달 표면에서 직접 채굴한 재료를 활용해 건립을 가속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3D 프린터를 활용하면 달 표면에서도 채취 가능한 원자재로도 간단하고 빠르게 건자재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뵈르너 국장은 "이미 여러 국가가 달 착륙에 성공하거나 이를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으므로 달 기지 건립 초기에는 그리 많은 추가 투자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남극 지점에 기지를 세운다면 태양빛이 전혀 닿지 않아 방사능 노출과 초고온의 환경을 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남극에는 다량의 얼음이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돼 물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달에는 지구에서 희귀한 일부 광물이 풍부하므로 러시아와 미국, 중국 등 몇몇 주요 국가들은 이미 영구적 달 표면 기지 건립 프로젝트에 합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익한 기자 ik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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