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취업 중장년의 40%, 낯선 업종으로 이동...50대 재취업 가장 많아

재취업에 성공한 중장년 10명중 4명이 평생 해 온 업무와 무관한 새로운 분야로 전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는 구직회원 중 재취업에 성공한 40세 이상 중장년 1724명을 대상으로 ‘재취업 중장년의 직무이동 분석조사’를 실시한 결과, 재취업에 성공한 중장년 중 자신의 경력을 살릴 수 있는 동일 분야로 진출한 경우는 62.1%(1,071명), 미경험 분야로 진출한 경우는 37.9%(653명)로 나타났다.
사무직 경력자의 경우 4명 중 1명꼴로 생산현장직 등 다른 직무로 재취업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취업 중장년의 직무이동경로를 보면 주경력이 사무직인 취업자중 75.2%가 사무직으로 재취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사무직의 경우 82.0%, 50대는 74.9%, 60대이상은 60.1%가 사무직으로 재취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전문성이 요구되는 경영회계직(68.4%)이 동일분야로 재취업하는 비율이 높았으며, 생산현장직(57.1%) 기술사무직(52.4%) 건설사무직(50.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동일 분야에 재취업하지 못한 37.9%(653명) 중 상당수는 단순노무직 등 현장직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비·단순노무직 재취업자의 연령대는 50대가 48.0%로 가장 많았으며, 60대가 37.4%, 40대는 14.6%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협력센터 배명한 소장은 “50대는 퇴직자가 상대적으로 많고 단순 노무직 분야에서도 일할 기회가 주어지고 있으나, 60대는 고령자 기피풍조로 이 분야에서도 50대에게 밀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40대는 퇴직자가 상대적으로 적고, 아직 동일 분야에서 재취업 기회도 많아 단순노무직 시장으로 진출하는 경우는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배 소장은 “재취업 전선에 나선 중장년들은 과거 직무만 고집하기보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것이 실직기간을 줄이는 한 방편이 될 수 있다”면서 “기술교육 이수나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라고 강조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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