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 인근 사비 샌즈 동물 보호구역입니다. 화면 한 구석 사자가 어슬렁어슬렁 다가옵니다. 카메라로 직행하더니 곧장 입을 벌려 캠코더를 뭅니다. 송곳니가 엄청납니다.
캠코더 모델인 고프로를 물어가는 사자, 숨을 내쉴 때마다 화면이 뿌예지다 맑아지다 반복합니다. 일체의 감정을 배제한 듯한 눈빛이 인상적입니다. 야생의 힘입니다.
캠코더를 물어간 덕에 암사자의 모습을 오롯이 영상에 담게 된 행운의 주인공은 사파리 가이드이자 프리랜서 사진가 로빈 헤스터(30)입니다. 비디오뉴스 에이전시 케이터스 클립스가 23일(현지시간) 유튜브에 관련 영상을 공유했습니다. 남아공에서 활동하는 헤스터의 페이스북은 코끼리 표범 사자 등의 사진으로 동물의 왕국 방불케 합니다.
Herd of Elephants exiting the Matshipiri river. Mala Mala Game Reserve 2015
Robin Hester Photography에 의해 게시 됨 2016년 3월 18일 금요일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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