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정부 경제 디자이너’ 강봉균,여당 선대위원장되다

새누리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된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이 23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진박(진실한 친박근혜), 비박(비박근혜) 경계를 과감히 무너뜨리고 오직 진국들이 이끌어가는 새누리당이 돼 달라”고 주문했다. 강 전 장관은 김대중정부의 경제 디자이너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에서 3선(16~18대) 의원을 지냈다.

강 위원장은 “진국이란 국민을 생각하는 진실한 사람들이라는 말”이라며 “표를 얻기 위해 그럴듯한 말을 해놓고 나중에 책임을 안 지는 것은 진실한 사람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가장 목말라하는 것은 청년 실업 문제”라며 “새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를 활성화해서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이런 역할을 하고 난 뒤 원래대로 정계은퇴한 사람으로서 재야로 물러나겠다”고 했다.

회의장에서 나온 강 위원장은 유승민 의원 공천 문제와 관련해 “내가 관여할 부분이 아니다. 공천에는 관여 안 한다”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는 “우리 것을 보면 ‘아, 이렇게 다르구나’ 하는 걸 느낄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선거 치를 때마다 인기 있는 말을 쏟아내서 국가경제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것을 바로잡아보겠다는 생각에 여기 왔다”고 강조했다. 선대위는 공천자대회가 열리는 오는 28일 출범할 예정이다. 김무성 대표는 “새누리당에 천군만마와 같은 손님이 오셨다”며 “더민주의 포퓰리즘에 맞서 진짜 경제 살리기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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