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네트워크가 압데슬람의 자백에 따라 중요한 정보와 조직원의 신원이 공개되기 전에 서둘러 범행을 실행했다는 추정도 있다. 디디에 레인더스 벨기에 외무장관은 20일 압데슬람이 수사관들에게 브뤼셀에서 새로운 계획을 진행했다고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레인더스 장관은 “그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많은 무기와 중화기가 발견됐다”며 “그가 은신했던 브뤼셀에 새로운 네트워크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당시 벨기에 당국은 파리 테러에 연루된 인물이 최소 30명이며 이중 또 다른 핵심 용의자 2명을 추적 중이라고 전했다.
IS 조직이 서둘러 행동에 나섰다는 이 추정은 지난해 11월 테러 관련 핵심 용의자 2명이 아직도 도주 중이라는 점에서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 가디언은 보도했다.
일부에서는 테러리스트들이 조직의 와해를 막기 위해 서둘러 행동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대(對) 테러당국은 테러단체 조직원들이 저항할 틈을 주지 않기 위해 ‘일망타진’을 추진하며 이 과정에서 테러 조직은 급속히 와해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 논리에 따르면 벨기에의 IS 조직은 압데살람에 대한 보복이 아니라 그의 체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신들이 테러를 감행하며 조직원들을 동원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번 테러를 실행에 옮겼다는 것이다.
배병우 선임기자 bwb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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