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그로브 전 인텔 CEO 별세, 팀 쿡 “IT업계의 거인” 애도

Է:2016-03-22 15:01
:2016-03-2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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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도 “20세기 최고의 비지니스 리더” 극찬

앤디 그로브 전 인텔 CEO 별세, 팀 쿡 “IT업계의 거인” 애도
AP/뉴시스
정보기술(IT) 업계의 전설로 꼽히는 앤디 그로브(사진) 전 인텔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세상을 떠났다.

미국 IT 전문매체 버지는 인텔 발표를 인용해 21일(현지시간) 그로브가 79세로 숨졌다고 전했다. 그는 그동안 파킨슨병을 앓아왔다.

그로브는 독일 나치와 구 소비에트연방의 탄압을 피해 유럽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난민 출신이다.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의 유대인 중산층 집안에서 태어난 그로브의 본명은 그로프 언드라시 이슈트반이다. 독일 나치가 헝가리를 침공할 당시 8세에 불과했던 그는 어머니와 함께 신분을 숨기고 부모의 친구 집에 숨어 살았다. 헝가리에서 공산혁명이 일어난 1956년 그로브의 가족은 오스트리아로 몸을 피했다가 다시 미국으로 건너갔다.

뉴욕 버클리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그로브는 전 직장 상사였던 로버트 노이스와 고든 무어가 독립해 인텔의 전신인 ‘NM일렉트로닉스’를 창업한 1968년 스카우트돼 일하기 시작했다. 그 뒤 1979년 인텔 회장으로 취임, 1987년에는 CEO 자리를 맡았다. 전립선암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으나 2004년까지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인텔은 그로브의 재임 기간 동안 메모리칩 생산업체에서 세계 최고의 반도체 생산업체로 성공적으로 변신했다. 시가총액은 취임 당시의 19억 달러에서 260억 달러로 13배 넘게 성장했다. 당시 인텔이 생산한 386칩과 펜티엄칩은 개인용 컴퓨터 시대를 이끈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업적으로 그로브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IT업계의 선구자’로 존경을 받아왔다. 현 세계 최대 IT기업인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자서전에는 잡스가 애플에서 쫓겨났다가 다시 영입됐을 때인 1997년에 그로브에게 회사 경영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고 나와 있다. 그로브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팀 쿡 애플 CEO 등은 트위터를 통해 애도 메시지를 발표했다. 빌 게이츠는 “그로브는 20세기 최고의 비즈니스 리더 중 한 명이었다”고 밝혔고, 팀 쿡은 “그로브는 IT업계의 거인이었다”고 평가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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