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출신의 진박 마케팅 후보를 제치고 새누리당 대구 서구에서 공천을 다시 따낸 현역의 김상훈 의원은 유승민 의원을 향해 “공동묘지에 홀로 핀 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7차 공천결정 이후 일주일째 공천여부 확답을 받지 못하는 유 의원의 고립무원 상태를 표현한 것이다.
김 의원은 22일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나와 새누리당에서 유 의원의 공천여부 결정을 미루고 있는 데 대해 “비유를 하자면 지금 공동묘지에 홀로 꽃이 피는 그런 형국”이라고 했다. 김 의원의 말은 유 의원도 최근의 과정을 한번 복기해봐야 한다는 진단에서 비롯됐다. 그는 “본인의 정치적 외연 확장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김 의원은 유 의원의 원내대표 시절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나 대정부 정책이 “새누리당의 정강 정책에 위배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박근혜정부가 구현하고자 했던 여러 정책들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상당히 거부감을 일으킨 게 아닌가 한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각종 종합편성채널 등에서 ‘친유승민계’로 찍혀 공천을 받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김 의원은 “현재 유승민계 의원으로 분류가 돼서 본인이 의도하지 않았던 희생을 당한 분들이 너무 많다”라며 “이런 파국적인 상황까지 오지 않도록 했었어야 하는 거 아니냐 하는 생각”이라고 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그토록 강조한 상향식 공천. “그 틀이 완전히 흔들린 거죠”라는 사회자 질문에, 김 의원은 “그렇다”라고 답했다.
▶한수진의 SBS 전망대, 김상훈 새누리당 의원 인터뷰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