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교안 국무총리가 의전차량을 타고 기차역 플랫폼에 진입해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시대에 맞지 않게 권위를 내세웠다는 비난으로 인터넷이 들끓고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과잉 의전’이었는지 검토를 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네티즌은 적잖은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황 총리의 의전차량이 서울역 KTX 플랫폼에 진입한 건 21일 한겨레신문의 보도로 알려졌다. 플랫폼에 정차한 의전차량 사진은 현장에 있던 익명의 시민이 제보했다.
황 총리는 20일 충북 오송역까지 KTX를 타고 이동했다. 오송역에 내린 황 총리는 입구까지 걸어 나갔다. 플랫폼에 차량을 댈 정도로 건강상태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었다. 이 때문에 ‘과잉 의전’이 아니었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황 총리를 비꼬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현직 대한민국 국무총리의 위엄’이라며 서울역 플랫폼에 정차한 차량 사진을 올렸다.
네티즌은 “별 이유 없이 저럴 수 있나. 어느 시대인데” “더 이상 놀랍지도 않다” “시민의 안전은 생각하지 않는 건가요” “국민을 아래로 보는 겁니까. 너무 하네요” “역시 헬조선답네”라는 등의 댓글로 불만을 표출했다. 한 네티즌은 “불필요한 경호인력 배치를 줄이기 위한 것 아닐까요”라며 황 총리를 옹호해봤지만 반대 여론에 밀렸다.

22일 현재 서울역 플랫폼에서 촬영된 황 총리의 의전차량 사진은 스무 군데가 넘는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개인 블로거나 SNS 이용자들도 과잉의전 비판에 나섰다.
황 총리의 과잉 의전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7월에는 서울 구로노인종합복지관이 황 총리 방문에 맞춰 엘리베이터를 잡아놓은 사진이 인터넷을 강타했다. 노인들은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도록 해 황 총리에게 과도한 배려를 한 게 아니냐는 비난을 샀다.▶관련기사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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