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대구 방문에 대구·경북(TK) 지역 현역의원들은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4·13총선을 불과 30여일 앞두고 이른바 ‘진박(진실한 친박근혜계)’ 후보들이 힘을 받게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 때문이다.
TK 현역 의원들은 10일 박 대통령의 일정 중 초청장을 받은 경북도 신청사 개청식에만 참석했다. 원외 예비후보들도 개청식 초청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의 ‘배신의 정치’ 발언 이후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 유승민 의원도 개청식에 참석했다. 일찌감치 행사장을 찾은 이 지역 한 의원은 ‘진박 띄우기’라는 시각에 대해 “개청식에 대통령이 오신 것뿐인데 다른 정치적 의미가 있겠느냐”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내심 불안감을 떨치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곳 의원들은 박 대통령 일정을 앞두고 TK 어느 지역을 방문할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 의원은 “최근 박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에 들른다거나 새로 지은 대구의 야구장을 찾는다는 등 여러 소문이 나돌았다”며 “어느 지역에 가시든 현역 의원이 자기 입장을 말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박 대통령이 특별한 정치적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지만 벌써 여러 정치적 해석이 난무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날 박 대통령은 유 의원의 바로 옆 지역구를 방문했고 ‘진박 대 비박’ 구도로 공천 경쟁이 붙은 대구 동갑, 북갑 지역 등을 찾아갔기 때문이다.
이밖에 박 대통령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더민주 김부겸 전 의원이 맞붙은 수성갑 지역에 있는 대구 육상진흥센터를 방문했다. 김 전 의원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은 곳인 만큼 향후 여론이 어떻게 변화할지도 관심사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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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뜬 박대통령...떨고 있는 TK 현역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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