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2국의 판세가 프로바둑 9단 이세돌(33) 쪽으로 점차 기울고 있다. 불안한 우세지만 양상은 1국과 다르다.
이세돌은 10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포시즌스호텔에서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와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2국에서 백을 잡았다. 알파고의 변칙 수에 휘말리지 않고 좌우변에 백집을 불려 근소한 우세를 점하고 있다.
SBS 바둑 해설위원 송태곤 9단은 “이세돌이 유리하다. 알파고가 인공지능이어서 쉽게 말할 수 없지만 프로기사들의 대국이었으면 흑이 어찌 할 수 있는 곳이 없다”고 했다.
한국기원 바둑TV 진행자 최유진 아마 5단, 해설위원 김성룡 이희성 9단도 이세돌의 근소한 우세를 예상하고 있다.
YTN 해설위원 한혜원 3단은 알파고의 93수를 실수로 지목했다. 한혜원 3단은 “이상하다. 이세돌도 고개를 갸우뚱했는데 이게 의도한 실수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알파고는 1국에서 중후반 몇 차례 실수를 저질렀지만 일정한 흐름을 유지하면서 186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실수가 모두 계산한 정수일 가능성이 있어 이세돌의 우세를 확신할 수는 없다.
이세돌은 대국 3시간을 넘긴 오후 4시 현재 제한시간을 16분 가량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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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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