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럽게 운다고 생후 2개월 딸 던져 숨지게한 20대 부모 긴급체포

경기도 부천 오정경찰서는 생후 2개월된 딸이 잠자는 시간에 운다는 이유로 침대 밑으로 던져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로 아버지 A씨(22)를 긴급체포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또 남편의 폭행으로 딸이 어깨뼈와 오른쪽 팔을 다쳤는데도 병원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한 혐의(유기)로 어머니 B씨(22)에 대해서도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9일 오전 2시쯤 사글세로 살고 있는 집에서 딸이 운다는 이유로 바닥에 떨어뜨려 그대로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다.

이들은 같은 날 오후 1시30분쯤 딸이 숨을 쉬지 않는 것을 발견한 뒤 부천 소재 병원에 후송했으나 이를 이상하게 여긴 병원 측에서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지난 1월 27일에도 집 주변에서 딸을 아스팔트 바닥에 떨어뜨려 어깨뼈와 우측 팔이 골절됐는데도 병원에 데리고 가지 않고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관계자는 “20대 부모는 지난 2월 15일부터 3월 8일 사이 주거지에서 딸이 운다는 이유로 머리와 배를 꼬집는 등 반복적으로 폭행한 사실을 인정했다”며 “정확한 범행 동기와 추가 폭행 행위 여부 등에 대해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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