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AIDS·에이즈) 감염이 의심되는 성매매 여성이 4개월여간 버젓이 성매매를 한 사실이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인천지검은 최근 태국인 성매매 여성 A씨를 에이즈 감염 의심 환자로 보고 보건당국에 정밀 검사를 요청했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A씨는 앞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성매매 여성 5명 중 한 명이었다. 이들은 필로폰을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A씨 등은 단기방문이 가능한 관광비자로 국내에 들어왔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인천 지역에서 성매매를 했다. 성매매 대가로 15만원을 받아 5만원을 챙기고 나머지 10만원은 성매매를 알선한 매니저에게 넘기는 식이었다.
A씨 등이 벌어들인 돈은 1인당 한 달 최대 600만∼700만원이었다고 한다. 각자 한 달에 100명이 넘는 남성과 성관계를 맺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경우 성매수 남성은 최대 2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A씨 에이즈 감염 조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올 경우 문제는 심각해진다.
검찰은 에이즈 경로를 추적할 수 있도록 성매수 남성 등의 신원정보를 파악에 나섰으나 역부족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와 성관계를 한 남성이 특정되지 않는다면 성매수자 전원이 에이즈 감염 여부를 검사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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