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보석 브랜드 '다미아니' 최고 19% 가격 인하

세계적인 보석 브랜드 ‘다미아니’가 국내 판매가격을 최대 19%까지 내렸다.

이탈리아 보석 다미아니의 조르지오 그라시 다미아니(45·사진) 부사장은 9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모스스튜디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한국 시장에서의 새로운 가격 정책을 발표했다.

다미아니는 한국 정부가 시행한 개별소비세(ICT) 폐지로 인하된 세율을 적용해 적게는 8%에서 많게는 19%까지 판매가격을 인하했다. 다미아니의 새로운 가격 정책에 따라 다미아니의 스테디셀러 아이템인 벨에포크 컬렉션의 십자가 목걸이는 5154만원에서 4174만원으로 내렸다.

다미아니 부사장은 “매우 중요한 시장인 한국의 고객 만족을 위해 가격을 내렸다”면서 “다미아니는 회사의 이익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보다 나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라는 점을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해 8월 보석 시계 모피 가방 등의 개별소비세 부과 기준을 2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올려 가격인하를 유도했으나 고가 수입 브랜드들은 가격을 내리지 않아 석 달 만에 과세 기준을 원상복구한 바 있다.

다미아니 부사장은 “장인이었던 할아버지에서 시작돼 3대째 내려오는 92년의 전통을 가진 다미아니는 아직도 손으로 세공하는 이탈리아의 장인정신을 이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보석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다이아몬드 인터내셔널 어워드(DIA)에서 18번이나 상을 받았다”고 자랑했다.

우리나라에선 브래드 피트가 제니퍼 애니스톤에게 청혼할 때 선물했던 반지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다미아니는 다미아니만의 ‘10C 다이아몬드 프로그램’을 내세워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기도 하다. 다이아몬드가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4C(Carat/ Cut/ Color/ Clarity)에 다미아니만의 6C를 더한 특별한 고객 정책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6C 중 다이아몬드 보험(Coverage)과 다이아몬드 업그레이드(Change Option Guarantee) 정책이다. 다미아니는 고객의 구매 시점으로부터 3년 간 도난에 대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보험을 들어주고 있으며 연장도 가능하다. 다미아니의 솔리테어링은 구매일로부터 20년 동안 더 높은 가격의 링과 교환할 수 있으며, 이때 처음 구입 당시의 가격을 할인해준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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