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호(34)의 ‘장거리포’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의 스캇 서베이스(49) 감독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서베이스 감독은 8일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이대호는 무릎에 파울 타구를 맞고 480피트를 날렸다. 대단한 힘이다”라고 말했다.
이대호는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6대 10으로 뒤진 8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을 밟아 솔로 홈런을 때렸다.
홈런 타구는 480피트(146m)를 날아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파울 타구를 무릎에 맞고 곧바로 때린 홈런이었다. 이대호의 이런 괴력은 서베이스 감독과 시애틀 구단 관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을 것으로 보인다.
이대호는 미국행 막차에 탑승하면서 시애틀과 1년간 400만 달러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돈보다 꿈을 좇은 계약이었다. 이대호는 첫 홈런으로 마수를 걸고 메이저리그 승격 가능성을 높였다.
시애틀은 8대 10으로 졌다. 이대호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의 도화선에 불을 붙였지만 앞서 두 자릿수로 허용한 실점을 극복하진 못했다. 이대호는 6회초 수비 때 1루수로 교체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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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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