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뉴스- 홍익대 시각디자인과의 새내기 모집 포스터, 70대 감성으로 승화] 혹자는 간혹 디지털화가 세대간의 간격을 벌려놓는다고 우려합니다. 하지만 예외도 있습니다. 홍익대 시각디자인과 학생들이 70대 어르신의 예술적 포토샵 감성을 계승 발전시켰습니다. 혹자는 이를 ‘바로크 양식’ 못지 않은 ‘아재 양식의 大진화’라고 평했습니다.
홍익대 시각디자인학과 학생회가 새학기를 맞이해 배포한 2016 예비대학 배포물입니다. “새내기야 사랑해”라는 가슴 뭉클한 멘트 속에 무지개 빛 그라데이션을 더 해 세련됨을 더했습니다. 특히 예비대학을 ‘양재와당’과 ‘양재샤넬’로 표현해 고급짐을 무릉도원 수준으로 승화시켰습니다.

한글97에서 볼 법한 글씨체와 무지개 빛 그라데이션, 태극기 현상의 물결 글꼴 표시는 70대 디지털 예술 양식의 창시자로 지목받는 윤동철(74) 선생의 작품과 궤를 같이 합니다. ‘은발의 노강사’로 불리는 그 분께선 서울시립은평노인종합복지관 2층 정보화교육실에서 10여년간 500여명의 어르신들에게 홈페이지와포토샵을 가르쳐오신 ‘대스승’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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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이같은 어르신들의 예술 양식을 가리켜 ‘아재양식’ ‘건강백과양식’ ‘어머님카톡양식’이라 부릅니다. 홍익대 시각디자인학과 학생들은 이들 양식에서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만화 캐릭터 ‘보노보노’ ‘방귀대장 뿡뿡이’를 더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제쳤습니다.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태극기와 무궁화 말고도 유치원생들이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도 아재양식과 어울릴 수 있다는 실험을 성공시킨 셈입니다.
네티즌들은 홍익대의 실험에 극찬을 보냈습니다. “시각디자인학과가 내 눈을 테러하고 있다” “배운 분들께서 더 하시네요” “좋은 선배들입니다. 새내기들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대간 소통의 좋은 사례입니다. 모처럼의 멋진 작품에 어깨춤이 더덩실 나고 휘파람이 후두를 타고 흘러나오네요” 등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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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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