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안 좋네요' 아파트 화물차에 붙여진 기막힌 쪽지

아파트 미관을 해친다며 화물 트럭을 보이지 않는 곳에 주차해 달라는 메모를 받았다는 한 차주의 고발이 인터넷에 올라와 공분을 자아냈다.

네티즌 '대구**'는 5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포터(1톤 화물) 미관상 안 좋나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그는 "출근하려고 차에 탔는데 백미러가 접혀있어 펼쳐보니 이런 포스트잇이 붙어있었다"며 사진 한장을 공개했다.

'차주님~ 입장 바꿔 생각해 주시고 화물차는 미관에 안 좋습니다. 103동 뒤편에 주차장 새로 만들어 놨으니 부탁드립니다.

★101동 앞에는 주차하지 마세요. -입주민-'

별 문제 없이 주차한 차량을 '보기 좋지 않다'는 이유로 옮겨 주차해 달라는 한 입주민의 요청이었다. 

'대구**'은 "미관상 안 좋다고 안보이는 곳에다 주차하라는게 말이 되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 글 아래는 1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모두 기막혀하거나 황당해했다.

한 네티즌은 "누군가에게 좋은 추억이 담겨있고, 또 힘든 하루를 살아가는 활력소가 되는 차일텐데 미관상 이유로 대지 말라했다니 어이가 없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입주민이 주차선에 차를 바르게 주차했으면 된거 아니냐. 저런 분들은 엉망진창 주차된 외제차를 괜찮다고 할 것이다"며 혀를 찼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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