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물가 두달만에 1%대 회복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두 달 만에 1%대를 회복했다. 신선식품 가격이 큰 폭으로 뛰면서 물가 상승을 이끌었지만 전반적인 물가 수준은 저조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디플레이션 우려는 씻지 못했다.

통계청은 3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대비 0.5%,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3% 상승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4년 12월(0.8%) 이후 지난해 10월까지 11개월 동안 0%대를 기록한 뒤 지난해 11월과 12월 각각 1.0%, 1.3%로 두 달 연속 1%대를 회복했다. 그러나 지난 1월 0.8%를 기록하며 0%대로 주저 앉았다..

유가 하락 폭이 줄어들면서 석유류 제품 가격은 직전 해 같은 기간보다 8.0% 감소하는데 그쳤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8% 상승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2.0%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6%, 지난해 같은 달보다 0.9% 상승했다. 특히 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신선식품지수는 9.7% 상승하면서 2013년 1월(10.5%) 이후 37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기재부는 “석유류 하락폭 축소와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등으로 상승세가 확대됐다”며 “농산물 수급안정대책과 도시가스요금 추가 인하 등을 추진해 체감 물가의 안정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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