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축구, 일본과 극적인 1대 1 무승부

Է:2016-03-02 21:37
:2016-03-0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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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로 뒤져 답답했던 순간, 해결사 역할을 한 선수는 이번에도 정설빈이었다. 정설빈은 후반 42분 만회골을 터뜨려 ‘윤덕여호’를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한국은 강호 일본과 비겨 2무를 기록, 사상 첫 올림픽 본선행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2일 일본 오사카 긴초 스타디움에서 열린 주최국 일본과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2차전에서 1대 1로 비겼다. 일본과의 역대 전적은 4승9무14패가 됐다. 북한과의 1차전에서 1대 1로 비긴 한국은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1차전에서 호주에 1대 3으로 패한 일본은 올림픽 티켓 획득이 어려워졌다. 한국은 4일 얀마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3차전을 치른다.

윤덕여 감독은 이번에도 4-1-4-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북한전에 선발로 출격했던 베스트 11이 다시 나섰다. 북한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린 정설빈이 원톱 공격수로 출격했고, 지소연과 이민아가 2선 공격수로 나섰다. 이금민과 장슬기가 좌우 날개로, 주장 조소현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포백라인엔 김수연, 황보람, 김도연, 서현숙이 섰다. 골문은 북한전을 통해 센추리 클럽에 가입한 김정미가 지켰다.

양 팀은 서로 다른 패턴으로 맞섰다. 1차전 패배로 비상이 걸린 일본은 탐색전을 생략한 채 초반부터 거세게 한국을 몰아붙였다. 일본은 한국의 좌우 측면을 파고들어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리는 전형적인 공격 전술을 구사했다. 한국은 압박 수비로 일본의 파상 공세를 막아내며 역습 기회를 노렸다.

전반 4분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일본의 전방 공격수 요코야마가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기습적인 중거리슈팅을 날려 크로스바를 맞힌 것이다. 한국은 섣불리 맞불을 놓지 않고 담담하게 나갔다. 전반 30분이 넘도록 선제골을 넣지 못한 일본은 초조한 기색이 역력했다. 골 욕심이 난 일본은 수비라인을 올렸다.

0-0으로 비긴 채 시작된 후반. 경기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더 급해진 쪽은 일본이었다. 경기는 체력전 양상으로 흘렀다.

윤 감독은 후반 22분 지친 서현숙을 빼고 경기 조율과 공격에 능한 멀티플레이어 전가을을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그러자 한국의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한국은 후반 24분 페널티지역에서 정설빈이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상대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지소연의 슈팅은 골키퍼에 막히고 말았다. 다시 힘을 내 공세에 나선 한국은 후반 39분 통한의 골을 허용했다.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올라온 크로스는 골문 앞에 있던 이와부치에게 헤딩슛을 허용해 실점했다.

한국은 후반 42분 만회골을 넣었다. 장슬기가 페널티지역 외곽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렸는데 일본 골키퍼가 볼을 잡았다가 놓쳐 버렸다. 그러자 정설빈이 흘러나온 볼을 잡아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양 팀은 추가골을 뽑아내지 못하고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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