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는 26일 미국 일간 시애틀 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 과정,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를 밝히는 과정에서 자신의 체중을 말했다. 이대호의 체중 변화는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 관계자들과 팬들 사이에서도 큰 관심거리다.
이대호는 “15파운드를 감량했다. (프로야구에서 보낸) 14년 중 가장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15파운드를 환산하면 약 6.8㎏이다. 이대호가 시애틀 홈페이지 프로필을 통해 공개한 지금의 체중은 250파운드, 즉 113㎏이다.
이대호의 주장대로면 지난해 체중은 120㎏이었던 셈이다. 이대호의 프로필상 체중은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뛰었던 지난해까지 130㎏이었다. 인터넷 백과사전, 포털사이트는 지금까지 이대호의 프로필에 과거의 체중을 그대로 기록하고 있다.
시애틀 타임스는 “이대호의 프로필상 체중은 지난해까지 285파운드(약 129㎏)였다. 일부 스카우트는 300파운드(약 136㎏)이 넘었을 것으로 봤다. 구단 관계자는 이대호가 입단하면서 감량한 체중을 20~50파운드(약 9~23㎏)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모두 빗나간 관측이다.
이대호는 미국행 막차에 탑승하면서 시애틀과 1년간 400만 달러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자존심보다는 꿈을 좇은 계약이다.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진출은 꿈이었다. 야구선수에겐 종착지와 같은 곳”이라며 “경쟁은 나를 언제나 진보하게 만들었다. 지금은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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