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방지법 처리 저지를 위한 필리버스터 아홉 번째 주자로 나선 강기정 의원은 “이렇게 자유롭게 토론할 기회가 있었다면 폭력 의원으로 낙인찍히지 않았을 것이고 저의 4선 도전은 또 다른 의미를 가졌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그는 “이 자리가 몸싸움했던 자리가 아닌, 날을 새가면서 토론할 수 있었던 자리가 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제가 꼭 한 번 더 이 자리에서 부르고 싶은 노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라고 말한 뒤 노래를 시작했다.
▶강기정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영상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희생자를 기리는 상징적인 노래이자 이명박 정부 이후 공식석상에서 제창이 금지된 곡이다.
강기정 의원은 2013년 5월 7일 국회 본회의 자유발언에서도 5·18 기념식에서 제창 순서를 없앤 정부에 항의하기 위해 이 노래를 불렀다.
같은 당 신경민 의원에 이어 25일 오후 8시54분부터 발언은 시작한 강기정 의원은 5시간6분간 발언한 뒤 26일 오전2시 단상에서 내려왔다. 강기정 의원에 이어 김경협 의원이 26일 오전 2시1분 발언을 시작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아빠 따라하기법”… 김경협 발언 도중 조원진 항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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